오태영1 [연극] 임금알 (극단 대학로극장) 군사정권시대 검열로 묻혀진 유행가들은 몇 개 아는데, 저항 연극은 처음이었다. 원작 희곡은 조선일보 신춘 당선작 로 77년과 80년에 무대화를 시도했지만 무산되었고, 결국 이라는 제목으로 수정되어 85년도에 초연을 올렸다고 한다. 하지만 당시에도 많은 수정이 가해지며 못 다 표현한 게 많았다고... 어쨌든 당시 정치 상황을 맞춰 겨냥한 풍자, 그로인한 핍박들이 가장 큰 훈장으로 남은 이 공연이 2022년에 다시 등장했다. 대놓고 공연은 선언한다. “작품의 본질인 저항의 색채를 많이 순화시키고, 풍자성과 유희성을 살려 관객이 재밌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.” 작품의 본질은 희석시키고, 재밌고 웃기려고 노력했다고? 나는 공연을 보기 전부터 선입견이 생겼는데, 보고나니 공연은 더 모호했고, 기묘하다는 생.. 2022. 10. 3. 이전 1 다음